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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플립, 미국판 건축학 개론 "걔 생각을 멈출 수 없어"

by 퇴근시켜주세요 2022. 9. 15.

플립

누가 이런 이쁜 영화를 만들었을까?!

<플립>은 롭 라이너 감독의 2010년 영화다. 우리나라에는 2017년에 첫 개봉을 했다. 미국 외에 처음으로 극장에서 개봉한 국가라고 한다. 롭 라이너 감독은 영화 <이것이 스파이널 탭이다>로 1984년 데뷔했다.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로 유명한 그의 다른 작품으로는 <사랑에 눈뜰 때>, <스탠 바이 미>, <프린세스 브라이드>, <미저리>, <어 퓨 굿 맨>, <노스>, <대통령의 연인>, <미시시피의 유령>, <스토리 오브 어스>, <산타모니카 인 러브> 등이 있다. 그는 영화감독일 뿐 아니라 배우로서 연기도 했다. 그가 출연한 작품에는 <스탠 바이 미>,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 <스토리 오브 어스> 등이 있다. 여주 줄리 베이커 역에는 매들린 캐롤이, 남주 브라이스 로스키 역에는 캘런 맥오리피가 맡았다. 매들린 캐롤은 2003년 드라마 <콜드 케이스>로 데뷔했다. 그리고 영화 <낯선 사람에게서 전화가 올 때>, <레지던트 이블 3 - 인류의 멸망>, <파퍼씨네 펭귄들>, <스파이 넥스트 도어>, <머신건 프리처>, <스윙 보트>, <매직 오브 벨 아일>, <카페>, <아이 캔 온리 이매진>, <인디비지블>, <피스타치오> 등의 작품에 출연했다. 캘런 맥오리피는 <플립>이 데뷔작이다. <아이 엠 넘버 포>, <위대한 개츠비>, <카이트>, <해커>, <로봇 오버로드> 등의 영화에 출연했다. 미국 드라마 <워킹 데드 11>에도 출연했다. 그 외에도 다양한 배우들이 나온다. 그중 인상 깊은 남주의 외할아버지 쳇 던컨. 연극 <The Water Engine>으로 데뷔한 존 마호니 배우가 맡았다. <플립>은 존 마호니 배우의 마지막 영화라고 하니 좀 더 의미가 있는 것 같다.

무지개 같이 찬란한 첫사랑의 기억

이웃집 아이들의 귀엽고 깜찍한 로맨스다. 새로운 곳으로 이사 오게 된 7살의 브라이스 로스키와 가족. 그 옆에는 같은 나이의 귀여운 소녀 줄리 베이커가 있다. 첫눈에 브라이스를 보자마자 사랑에 빠진 줄리. 용감하고 솔직한 성격의 줄리는 브라이스에게 처음부터 자신의 마음을 표현한다. 아주 적극적으로. 그러나 마음이 없던 브라이스는 줄리가 부담스럽기만 하다. 학교에서도 줄리가 적극적으로 마음을 표현하다보니 성가시기까지 하다. 그렇게 줄리는 계속 마음을 표현하고, 브라이스는 계속 피해 다닌다. 무려 6년을. 그러다 과학 숙제로 줄리는 달걀을 부화시키게 되고, 집 뒤뜰에서 닭을 키우게 된다. 어쩌다 보니 키우게 된 닭이 계속 알을 낳고 집에 달걀이 점점 쌓인다. 처치 곤란해진 신선한 달걀들을 브라이스 집에 갖다 준다. 그러나 영화의 배경은 1960년대다. 집에서 키운 달걀의 위생에 불안함을 느낀 브라이스와 가족들. 브라이스 보고 달걀을 받지 말라고 한다. 하지만 거절을 차마 못한 브라이스는 몰래 음식물 쓰레기통에 줄리네 달걀을 버리게 된다. 어느 날 신선한 달걀을 주러 온 줄리. 달걀을 받자마자 브라이스는 음식물쓰레기와 함께 버리러 몰래 나온다. 그러다 이를 줄리가 보게 되고 화를 내고 가버린다. 줄리는 이때부터 화가 나서 브라이스를 피한다. 그런데 브라이스는 이때부터 줄리가 자꾸만 신경 쓰인다. 이웃집 두 아이의 귀엽고 깜찍한 사랑싸움이 궁금하다면, 이 영화 재밌을 것이다.

평론가들의 혹평과 흥행 실패, 그러나 관객들은?!

1960년대의 미국을 배경으로 한 영화는 소년소녀의 따뜻하고 귀여운 사랑을 보여준다. 잔잔하면서도 드라마 장르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특유의 따뜻한 영상미와 자극적이지 않은 소재와 연출에 만족할 것이다. 그러나 흥행에는 완전 실패다. 우리나라를 제외하고는 해외로 수출하지 못했다. 미국에서도 수입이 거의 없다.1,755,212 달러. 그럼에도 불구하고 2017년 우리나라에서는 꽤나 흥행을 했다. 누적 관객수 32만명. 롯데시네마의 단독 개봉임을 감안하면 나쁘지 않은 듯하다. 평론가들로부터는 대부분 혹평을 받았다고 한다. 그러나 일반 관객들에게는 호평을 받았다. 아마 영화를 본 목적이 남주 브라이스 로스키 역을 맡은 콜런 맥올리프의 외모 때문이었지 아닐까 싶기도 하다. 그의 수려한 외모를 보기 위한 여성 관객들이 많았다는 썰이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영화를 보면 정말 잘생기긴 했다. 물론 줄리 베이커 역의 매들린 캐롤도 깜찍하고 이쁜 배우다. 어찌 됐든 평론가들의 평균 평점이 5점대라면, 일반 관객들의 평균 평점은 8점대이니 우리들의 눈에는 만족스러운 영화인가 보다. 어릴 적 순진했던 첫사랑의 시절이 그리운 순간이 온다면, 한 번쯤 이 영화를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주말에 쉬면서 감상하기 정말 좋은 영화다. 거기에 아름답고 마음 따듯해지는 영상은 덤이다. 무화과나무에서 노을을 보며 설렘을 느끼고 싶다면 이번 주말 함께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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